• 2022. 10. 21.

    by. 건강, 생활정보 바로드림


    경찰공무원에 대한 글을 찾아보면
    대부분 좋은 글과 강의에 대한 내용만 너무 많아서 현실적인 사례들로만 채운 글입니다.


    제복. 이름만 들어도 설레고
    제복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멋있었다
    멀리서 지켜만 봐서 그런가

    그래서 찾아보게 되었다


    멋진 제복, 마냥 행복한 직업인 줄로만 알았다. 생각보다 더 많은 고충, 압박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직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로 여기도 직장이고 사람들 사는 곳이고, 직장인보다 스트레스를 더 받았으면 더 받았지 덜 받지는 않는 것 같다.

    경찰공무원이라는 직업은 최선을 다하면 평타고, 못하면 당연히 욕먹는 포지션에 있다.

    가장 힘든 것은 아무래도 교대근무로 신체적인 피로와 비정상적인 사람을 많이 만나면서 사람들 사이에 끼여서 감정노동을 하는 정신적인 피로를 동시에 겪어야 한다는 것.

    강하게 제압하면 강하게 제압해서
    약하게 제압하면 약하게 제압해서
    문제가 된다.

    그렇다고 뺄 수도 없다. 그리고 매일같이 해야만 한다.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두지 못하는 사람도 허다하다. (특히, 이미 자녀를 가진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글을 읽으면 서로 으쌰 으쌰 하는 분위기가 보이고, 그만둔 사람의 인터뷰를 보면 나도 그만두고 싶은데 그 용기가 부럽다. 응원한다. 등 분위기가 정반대다.

    경찰공무원을 그만둔 사람의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경찰 자체가 꿈인 사람은 해도 좋다. 근데 경찰이 되고 꿈을 가질 사람은 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생각을 해봤는데 군대나 경찰이나 계급사회에서 나의 가치를 올리는 것은 진급이라는 수단밖에 없어서 그런 말을 하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내가 생각했던 찬란한, 블링블링한, 빛나는 미래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찰공무원에 대한 좋은 글들은 정말 많이 봤는데, 이러한 현실들도 있다는 것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경찰공무원이 가장 좋은 부분으로는
    휴직으로 자리를 비워도 다시 돌아올 자리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전직, 현직 경찰들의 공통적인 고충들

    1. 전직, 현직 경찰공무원의 공통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으로 꼽았던 부분은 밤을 새우는 것이었다.

    친구의 경우 주야비휴로 근무가 돌아가는데 2주에 3일은 야간근무로 밤을 새워야 하는 상황이 온다.

    평일을 빡세게 일하고 놀기 삼아 편하게 맥주를 까면서 노는 느낌의 밤샘이 아니라는 것.

    어쩌다 한 번도 밤을 새우는 것은 쉽지가 않은데, 일상이 된다는 말이다.

    2.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샌드위치 감정노동이 심하다.
    (좋든 싫든 들어야 한다. 매일)

    신고자는 신고자 나름대로의 입장이 있고, 신고를 당한 사람은 당한 사람대로의 입장을 다 들어줘야 한다는 뜻이다.

    쉬운 예를 들어보자면 골목길이 많은 빌라촌의 주차문제가 있다.
    보통 빌라촌은 주차공간이 매우 부족해서 심한 곳은 자동차 3대 정도가 나란히 세워지는 골목에 양쪽으로 불법주차가 되어 있어서, 한대만 지나다닐 수 있는 곳도 많다.

    그렇게 되면 양쪽 자동차 중에서 한대만 삐져나와도 주차문제로 이어진다.

    즉, 좁아서 어쩔 수 없다 vs 더 옆으로 바짝 주차해라. 구도가 된다.
    근데 이걸 주차공간이 부족한 지역 탓이고 딱히 그 사람들 사이에서 누가 잘했니 못했나 따지기도 애매한 문제라 결국은 둘을 잘 토닥거리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햄버거 사이에 패티, 샌드위치가 되는 상황이 된다.

    3. 대부분 비정상적인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다.
    (아무래도 밤에 근무가 있으면 취객과 많이 부딪힌다.)

    아무래도 야간 근무에는 술 먹고 취한 비정상적인 사람을 상대하게 된다.
    2주에 3번은 야간근무가 돌아오는데 그때마다 비정상적인 사람을 상대해야 한다는 뜻이다.

    친구에게 들었던 상황 중에는 마스크를 안 써서 신고당한 사람이 오히려 난동을 피워서 골치가 아팠었다.라는 일화도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이런 부분을 많이 얘기하시는 것을 알게 되었다.

    추가로 업무강도에 대한 이야기도
    꽤 많았습니다. 자동차에 오래 타고 있으면 가만히 있어도 휴식이 아니잖아요?

    경찰공무원 직업의 특성상 순마를 타고 나가서 근무를 서게 되면 차에서 보내는 시간도 길고, 사람들의 눈치도 보게 된다는 점도 있었습니다.

    몸은 그냥 앉아있지만, 쉰다고 표현하기는 힘들지요.

    마치며

    경찰공무원에 대한 글을 찾아보다가
    좋은 글은 되게 많이 봤는데, 현실은 어떨까? 하고 찾고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항상 어디든 내 생각과 현실의 갭은 존재하고 늘 블링블링한 일만 벌어지지도 않지요.

    이건 사실 경찰공무원뿐만이 아니라 모든 직업의 고충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네요.